세종시가 ‘정원 속의 도시 세종’을 만들기 위해 정원문화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정원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호텔 및 컨벤션센터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3년 뒤 국제정원도시 박람회를 개최해 정원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활용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시는 정원문화산업 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전의 묘목 축제, 세종 묘목 플랫폼, 베어트리파크 등을 활용해 전의면을 북부권 정원문화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원 도시로 창출되는 경제적 이익을 지역 내에서 선순환시키기 위해 관광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지방 정원 2개를 조성해 2030년까지 국가 정원으로 지정받도록 할 예정이다. 정원산업을 통한 일자리도 대거 창출한다. 시민 조경사 1000명을 양성하고, 연간 1000명 이상이 세종에서 정원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원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가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여파로 국제행사 개최에 신중한 입장이다. 시 재정 상황도 어려워진 만큼 연도별 재정 부담을 분산해 시민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어 1년 늦춰 2026년으로 개최 시기를 조정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년이란 시간을 추가로 확보한 만큼 내실 있는 종합 실행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국제정원도시 박람회를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세계 속의 정원 도시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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